[인터뷰]노마드맵을 떠나 새로운 길 위에 오른, 핫세

노마드맵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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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랑 인터뷰

네 번째 인터뷰로 노마드맵의 멤버이자 코워킹클럽 운영자 핫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핫세는 10개월간 함께 한 노마드맵 팀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노마드맵에서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들어볼까요? 마지막에 핫세가 노마드 워커 여러분에게 전하는 인사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노마드랑은 노마드 워커 커뮤니티입니다. 코워킹클럽, 워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으로 노마드 워커와 만나고 있습니다.



Part 1. 시작


이지.  안녕하세요 핫세! 소개 해주실래요?

핫세.  안녕하세요 핫세입니다. 사람과 책을 좋아한다고 늘 소개해왔어요(웃음). 노마드맵에서는 코워킹클럽을 운영하고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이지.  노마드맵 팀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어요?

핫세.  일 년 전 창업을 꿈꾸고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에서 첫 걸음으로 창업 프로그램에 지원했고요. 그곳에서 지금의 팀원들을 만났어요.

처음 인상 깊게 봤던 사람은 이지였어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뚝심 있는 단단한 사람이라 느꼈어요. 단단함이 제가 좋아하는 특성이라 딱 꽂혔던 거 같아요. 이 사람이랑 함께 지내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지한테 같이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죠.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서 이지, 둥둥, 핫세



이지.  처음에 핫세가 노마드맵 인스타그램을 분석해서 들고 왔잖아요.

핫세.  그 사람이 하는 일을 최소한이라도 알고 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노마드라고 하면 제가 하나도 모르는 분야였으니까요. 같이 하자고 말하기에 설득력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이지가 하고 있는 노마드맵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하나씩 보면서 장단점을 분석했어요.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나름의 방법도 제안했고요.



어색했던 초기 팀 분위기



이지.  다른 팀원들의 첫인상도 궁금해요. 둥둥은 어땠나요?

핫세.  둥둥도 인상 깊게 봤던 사람 중 하나예요. 자기소개를 적는 노션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걸 정말 정성스럽게 썼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자기소개에도 하나 하나 댓글을 달았고요. 처음에는 이상해 보였어요.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라고 생각했죠. 그 사람이 궁금해지자 대화할 기회가 생겼어요.

늦은 저녁 둥둥과 카페에서 따로 만났어요. 제가 서울에 올라오게 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으며 조언해 줬어요. 둥둥은 타인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관심 가지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지.  그럼 다이노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핫세.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웃음). 이전까지 계속 또래하고 지냈어서, 제 또래들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다이노는 알면 알수록 진국인 청년이에요. 다이노는 베풀 줄 아는 사람이거든요. 배려심 있고, 센스 있고, 재밌기까지 하고, 여러 면에서 참 매력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요.



핫세가 처음 왔던 코워킹클럽 세컨드라이브러리



이지.  노마드맵 팀에 들어오기 전에 ‘노마드 워커’에 대해 전혀 몰랐잖아요. 노마드 워커를 200명 넘게 만나보니 어떤 사람들 같아요?

핫세.  처음 코워킹클럽을 갔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한테는 모두 처음 보는 유형의 사람들이었어요. 남들은 쉬는 주말에 돈을 내고 일하러 모인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이렇게나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때 알았죠.

처음에는 노마드 워커들이 마냥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자유롭게 좋아하는 일을 한다’ 말만 들어도 멋있잖아요(웃음). 하지만 이제는 노마드 워커로 사는 불안정한 면도 알게 되었어요. 자유로운 만큼 불안도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이지.  어떤 노마드 워커를 돕고 싶었어요?

핫세.  노마드맵에 오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해요. 자신의 길을 충실히 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방향을 찾고 있는 사람을 보면 더 마음이 쓰였어요.

이 과정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해요. 제가 방향을 찾는데 팀원들이 도와줬던 것처럼, 저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 방법은 모르겠지만 계속 찾아볼 거예요.








Part 2. 10개월의 시간


이지.  노마드맵에서 10개월을 함께 했어요. 처음에는 코워킹클럽을 정규화 했고, 그다음에는 워케이션, 박람회 참여, 커뮤니티 채널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궁금해요.

핫세.  팀원들과 보낸 매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팀원들과 있을 때는 제 모습 그대로 에너지 충전이 되고 대화도 더 깊게 나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어느 시점을 돌아봐도 팀원들과 치열하게 기획한 회의, 워케이션을 준비하는 과정, 끝나고 숨을 돌리는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주 워케이션에서 팀원들과



핫세.  특히 강릉 워케이션을 팀원들과 갔을 때, 하이라이트적인 순간이 있었어요. 자정 넘어 새벽까지 무려 4시간 동안 ‘테라포밍 마스’라는 어려운 보드게임을 했어요. 그때 흥미로운 팀워크를 목격했죠. 어떤 사람은 졸리고, 어떤 사람은 힘들고, 또 어떤 사람은 다른 팀원을 챙기느라 바쁘고, 다들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환상의 팀워크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죠.



전설의 테라포밍 마스



이지.  그럼 노마드맵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핫세.  음.. 저는 사람이랑 이렇게까지 부대껴 본 경험이 없었어요. 네명이 팀으로 함께 하면서 엄청난 밀도로 오래, 자주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팜프라에 갔을 때는 2주 동안 24시간을 함께 지냈는데요. 심지어 잠도 한 방에서 다 같이 잤고요. 하루 종일 심리적 긴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죠.

제가 주변 사람들 의식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사람들과 지내면서 에너지를 많이 썼어요. 하지만 팀원들이 많이 배려해줘서, 워케이션을 하는 동안에도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핫세



이지.  처음에 핫세가 누워 있는 걸 보면서 ‘왜 누워있지..?’라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나면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지만요! 혹시라도 핫세가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충전의 시간이라 이해해 주세요(웃음).




코워킹클럽을 운영하는 핫세



이지.  핫세는 코워킹클럽을 30회 넘게 운영했잖아요. 한 가지를 오래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이에요. 그렇게 할 수 있던 원동력이 있나요?

핫세.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혼자서 한 가지 일을 오래 해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라면 코워킹클럽을 30번 하든, 100번 하든, 1000번 하든 전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래서 함께 하는 동료가 중요하구나 싶었죠.

팀원의 자신감, 팀의 에너지로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저도 팀원들 덕분에 정말 많이 변화할 수 있었고요.








Part 3. 새로운 길


이지.  이렇게 노마드맵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핫세는 심리학과로 편입을 준비하러 가잖아요. 이 방향을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핫세.  심리학에는 줄곧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도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어 했고요. 한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하면 할수록 악한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노마드맵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심리학과에 가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심리적인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한 세상이 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성장해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이지.   핫세의 비전이랑도 연결되는 지점이네요. 핫세는 처음 들어올 때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라고 했잖아요. 아직도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나요?

핫세.   네 그럼요. 저는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 혼자 행복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가까이는 가족, 팀원들, 친구들, 그리고 세상에 있는 사람들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아주 어렵겠지만 작게나마 하나씩 시도해 보고 있어요.

노마드맵을 하면서도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가장 기뻤어요. 남해 팜프라에서 은지님이랑 바닷가에 갔을 때가 생각나요. 일하다가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그때 은지님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다고 느낀 순간이었어요.







이지.  인터뷰 콘텐츠의 엔딩 질문이죠. 노마드맵(풋풋) 팀은 어떤 팀인가요?

핫세.  하나의 유기체 같은 팀이라 생각해요. 누구든지 잘하는 부분이 있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잖아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희 팀의 강점은 모두가 진솔하다는 거예요.

잘하는 부분은 서로 칭찬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요.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죠. 욕심 같아서는 계속 함께 하고 싶어요. 여기 있으면 재밌게 일할 수 있다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저도 팀원들처럼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려고요.






이지.  핫세가 만드는 새로운 길이 기대돼요. 그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만났던 노마드 워커들에게 인사해주세요!

핫세.  우리 모두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어요. 그 길의 과정이, 끝이 어떨지 누구도 알 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노마드 워커들이 참 멋져요. 제가 봐온 노마드 워커는 앞으로도 삶의 주인으로 치열하게 고민하여 선택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믿어요.

그 길에서 즐겁고 기쁜 일도 생기고 외롭고 힘든 일도 생길 거에요. 그럴때마다 동료가 큰 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노마드맵이 필요한 이유죠. 비록 팀에서는 나왔지만 여전히 노마드 워커 동료로서 함께 걸어갈게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이전에 팀원들과 성격검사를 받을 때 핫세를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한 사람’이라 설명했던 게 기억나요. 지금의 핫세는 단순히 빛이 투과하는 투명함을 넘어서, 빛을 더 빛나게 해주는 다이아몬드처럼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드네요. 

핫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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